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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라이프가드너

두 번째 화살

LifeGardener : 라이프가드너 2024. 2. 13. 22:42

붓다와 제자들의 대화를 담은 ’아함경’에는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럽고 불편한 일, 

생각 등이 첫 번째 화살이고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이 두 번째 화살인 셈이지요.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으나

두 번째 화살부터는 스스로 만들어

자신에게 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화살(= 자동 반응)은

습관으로 자리 잡아

수년 전의 일도 오늘의 고통으로 만들기 일쑤입니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불현듯 떠올라 

마음 구석을 불편하게 하지요.

 

그런데 그 첫 번째 화살을 무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괴로운 일을 겪거나

부정적인 기억(생각, 예측) 등이 올라올 때

“아, 첫 번째 화살이구나.”

“첫 번째 화살에 맞았네!” 하고 

생각 또는 말로 인정해 주는 것은 

그 파괴력을 일시에 꺾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식의 과정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규정해 줌으로써

저항하려는 에너지를 멈추고

‘의식적 응답’을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피곤함이 밀려올 때 

“아 첫 번째 화살이네.” 해버리면

짧은 잠을 청하건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겠지요.

 

‘어제 잠을 일찍 잤어야 했는데…’

‘그 일을 하느라 잠 못 자서 이렇잖아.’ 등의 

두 번째 화살을 꺾을 수 있는 틈을 얻게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생각,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모든 일은 첫 번째 화살입니다.

 

첫번 째 화살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맞았구나.” 하고

쿨하게 인정해 줍니다.

 

Mikhail Nilov / pexels.com

 

나에게는
두 번째 화살의 운명을 결정할 힘이 있습니다.

 

 

 

#아함경 #두번째화살 #자동반응 #붓다 #라이프가드닝 #라이프가드너 #의식적응답 #현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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