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6

모든 사람에게 공감하고 싶어하고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나.

이런 성격이 누군가에겐 동정으로 보이고 때론 그래서 상처까지 주는 걸 알면서도

어김없이 또 반복해버리곤 한다.


공감과 이해를 필요치 않는 사람에게까지 일방적으로 마음을 통하려 하는 것은

'상대방을 알 수 있다'는 상당히 오만섞인 착각에서 시작된다.

그래, 그토록 사람을 알고 싶어했던 이유는

나는 내 눈에 비친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란 비슷하고도 너무나도 달라서

어떤 이는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을 내어주어서라도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 하지만, 

어떤 이는 손톱만큼의 손해에도 사람을 끊어낸다.

어떤 이는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주어도 이득만 취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자존심에 티끌같은 작은 흠이라도 생길까 그 누구에게도 곁조차 주지 않는다.

자신의 작은 고통에는 세상이 끝난 듯 억울해하다가도,

타인의 고통에는 '강하니까' '어른이니까' '내 알 바 아니니까' 눈 앞에서 치워버리면 될 그런 일로 여긴다.


그 누구도 버리지 못하는 나는, 모두에게서 버려지고 있는 기분이다.


버리지 않고 또 버려지지 않으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버려져도 그만, 버려지지 않아도 그만, 이젠 내가 그 누군가를 버리더라도 그만- 그래야만 했는데.


세상의 온갖 것들은 불균형 투성이라서, 어쩌면 이해와 공감이란 것도 그런가보다.

누군가는 자신을 제발 좀 알아달라 울부짖어도 그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지만,

누군가는 그냥 숨만 쉬어도 이해받고 공감받는다. 

그러니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고 있다고 해서 같은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내 세상에 살고 있다. 

나는 그 누구의 세상도 모른다. 

내가 누군가를 버려도, 누군가가 나를 버려도 그건 그저 그런 일이다.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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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이라는 것



보통 노래를 말할 때 말로는 노래와 인생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절대로 노래에 인생을 안 걸어요 사람들이.
그렇지만 인생 전체를 거기(노래)에 건다면 포기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보통 불문에 들어서 불공드리는 스님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평생을 하잖아요, 좌선을.
그런데 젊었을 때 제일 잘할 때만 (노래)하고 그만두면 그게 되겠어요? 아무것도 안되지.
그런 것처럼.... 늘 새로운 게 있는 거에요. 몸으로 하는 것은.

몸은, 사람의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과 그 결과는 완전 정비례한다고요.
처음에 재주로 할 때는 차이가 나요.

재주 있는 사람하고 재주 없는 사람이 좀 차이가 나듯 보인다고요.

그러나 그게 한 3,4년이 지나면 차이가 안 나기 시작하고,

5,6년이 지나면 이젠 반대로 되고,

10년 지나면... 먼저 소질 있던 것은 다 무효에요. 무효. 사실은...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할 일이 아니라는 거죠.

계속하라는 거예요.


EBS <SPACE 공감> 송창식씨와의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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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올해 초 한달반 넘게 누워지냈는데,

이번엔 2주 정도 누워서 지냈다.

가장 좋지 않은 시기를 비교해서 누워지는 기간이 짧아진 건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걱정되는 점이 하나있다.

2달에 한 번 맞는 링거주사-레미케이드의 약빨이 떨어져가는 그 시기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고,

약을 맞고 나면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급격히 상태가 좋아진다.

이렇게라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점엔 감사하지만,

원래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약의 효과가 너무 극적인 것도 무섭고...


그래도 오늘 타로언니를 통해서 상담했을 때 들었던 말-

힘든 상황인 건 맞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그 효과가 좋은 편인데,

실제에 비해 더 본인이 절망적으로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경향이 있다는 것.

거꾸로 말하자면, 내가 걱정하는 부분들을 좀 지워내고 마음을 가볍게 먹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

내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바깥출입을 할 수 있는 정도로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니

내 감정에서 조금 떨어져서, 차근히 크로키하는 기분으로, 매일 꾸준히 운동과 음식을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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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20180505


친정식구들 가족모임이 있었다. 

토, 일요일 1박 2일동안 비토섬 펜션 방3개짜리를 통째로 빌려서,

65명-이것도 다 모인 것은 아니다-이 다 함께 좋은 구경 하고, 맛난 것 먹고, 다가올 어버이날 행사도 함께 치뤘다.


많은 가족들 속에 살다보면,

내가 나이들어 가면서 마주하게 될 시기들을 미리 만나보게 된다. 

두 분의 작은 할머니와 두 분의 고모할머니.

먼저 떠나신 탓에 그 자리에 유일하게 함께 하지 못한 우리 친할머니.

어떻게 나이들어가야 할까?

저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며 살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혹은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태어나보니 우연히 가족이었던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내가 선택한 가족인 남편과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

시간을 들여 부모님의 얼굴과 눈을 들여다보고, 

새로이 가족이 된 사람들을 맞이하는 시간들.


참 감사하다.




+20180513


온라인지인과 채무관계로 엮였다가 어제부로 9개월만에 정리되었다.


참 많이 힘들었다.

오프라인 지인과의 관계가 너무 버거워 온라인으로 숨어들었는데, 그 곳에서도 천국은 없었다.

마음을 열면 어김없이 더 막 대하고 상처주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아니,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사이에 쉽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였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본인의 이득을 위해 나를 이용하는 사람이었다.


살아가면서 한번씩 만나는 나쁜 사람들.

아예 '난 나쁜 사람이야'를 드러내는 사람은 편하다.

문제는 '난 착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면서 나쁜 사람들이다.

그리고 가끔은 진심으로 본인은 선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항상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주변과 사람들을 원망했고,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변명삼았다.


나는 궁금했다.

기회를 준다면, 기다려준다면, 바뀔 계기를 준다면 바뀔까?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였다.

절반의 성공은 내가 철저히 법의 절차에 따라 움직였을 때 그 강제성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고,

절반의 실패는 강제성이 없을 땐 어김없이 모르쇠로 나오던 그 사람 스스로 바뀔 의지가 없는 것에서 나왔다. 


상처는 입었어도, 실망은 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나는 그 사람이 단 한 번이라도 약속을 지키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언젠가 그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기를 바랬다.

그가 진심으로 다른 사람과의 신뢰를 지키지는 않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속해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도덕성의 기준은 알려주고 싶었다.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기회를 주고도 하루를 더 어긴 그 사람이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나와의 약속을 지켰으니 진심으로 그가 바뀔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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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앞을 지날 때면 항상 삼겹살과 김치 익는 냄새가 참 인상적인 식당이었다.

남편과 오늘도 그 앞을 어김없이 지나가다가, '오늘이어야만 한다'고 계시라도 받은 양 식당으로 들어섰다.

허름한 실내인 만큼 흔한 연통조차 없어 옷에 배어들 냄새 걱정이 잠시-

때마침 내리는 빗소리와 어울리는 고기익는 소리,

그 소리를 배경삼아 각자의 테이블 위로 쏟아지는 수다들도 참 맛있게 익어간다.

그동안 참아온 맥주는 오늘같은 날을 위한 것이 아니겠냐며 건배를 하고,

쌈채소에 쌈장, 잘 익은 고기 한 점, 돼지기름에 튀겨지듯 구워진 김치와 마늘을 올려 한 입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입맛에 맞게 식초, 겨자 간을 한 냉면은 달궈진 고기, 김치와 어우러져 더욱 시원하고 쫄깃한 맛을 낸다. 


완벽한 식사였다. 

배만 부른 것이 아닌, 마음까지 차오르는 그런 식사.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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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MIN 태민 'MOVE' #3 Performance Videro (Duo Ver.) with KO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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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구운 계란 카레

     




백종원씨가 집밥백선생에 나와 알려줬다는 '구운 계란 카레' 레시피를 우연히 보게 되어서 도전해봤다.

계란을 적당히 삶아서 껍질을 벗겨 식용유 5숟갈에 굴려가며 노릇하게 익힌 뒤, 채썬 양파를 함께 볶아 물과 카레가루를 넣으면 되는데!

집에 양파는 없고 파스타 해먹으려던 아스파라거스만 있어서 그것만 추가로 함께 볶아 카레를 끓였다.

구운 계란이라는 거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 거 같다.

다른 육고기를 써도 괜찮지만, 계란 한 판 사뒀다가 많이 남았을 때나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레시피인 듯 하다.

부재료는 뭐든 좋아하는 재료들 넣으면 될 테고 말이지.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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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날. 연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회담 혹은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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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주목

기사 링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주목


요약


날짜: 2018년 4월 25일

매체: 팜뉴스 (Pharm News -  The Korean Pharm Business Journal)


중소 규모의 바이오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배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제제 '레미케이드' 보유 회사)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면역학 분야에서 이를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하여 관련 기업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인체와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 변화 또는 세균 종의 비율 변화가 신진대사에서 면역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재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치료제가 거의 없다는 면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제약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현재 개발중인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치료제는 10종,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파이프라인 약물은 3종이다. 위장관 마이크로 바이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캐나다의 큐 바이오로직스(Qu Biologics)는 크론병 관련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QBECO-SSI'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부 마이크로 바이옴 분야에서의 선도기업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오바이옴(AOBiome)은 여드름 관련 임상 3상과 아토피 피부염 관련 임상 2상이 진행중인 'B-244'를 보유하고 있다. 


과민성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와 관련해 대변 미생물군 이식술(Fecal microbiota transplant, FMT)을 유망한 치료옵션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시술의 표준화 및 승인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FMT의 적용되어 안정성이 확인된 이후에는 다른 치료제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이란?: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 + 지놈(Gen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에 서식하며 공생관계를 가진 미생물 자체" 혹은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마이크로바이옴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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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떨어지는 체력에 일상생활 모두를 버리고 회사생활에만 집중했던 에너지,

갈수록 회사생활도, 모니터 앞에 앉아 그림 한 두 시간 그리는 것조차 힘들었던 몸.

그러다 한달 넘게 누워있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태.


적어도 지금은 잠들 때 마다 '내일 아침에 눈 못 뜨면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 해서 강해질 거다.

근육을 만들고, 체력을 키워서

그래서 다시 그림을 그릴 거다. 

더 성장하고, 더 강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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