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 제자들의 대화를 담은 ’아함경’에는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럽고 불편한 일,
생각 등이 첫 번째 화살이고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이 두 번째 화살인 셈이지요.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으나
두 번째 화살부터는 스스로 만들어
자신에게 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화살(= 자동 반응)은
습관으로 자리 잡아
수년 전의 일도 오늘의 고통으로 만들기 일쑤입니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불현듯 떠올라
마음 구석을 불편하게 하지요.
그런데 그 첫 번째 화살을 무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괴로운 일을 겪거나
부정적인 기억(생각, 예측) 등이 올라올 때
“아, 첫 번째 화살이구나.”
“첫 번째 화살에 맞았네!” 하고
생각 또는 말로 인정해 주는 것은
그 파괴력을 일시에 꺾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식의 과정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규정해 줌으로써
저항하려는 에너지를 멈추고
‘의식적 응답’을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피곤함이 밀려올 때
“아 첫 번째 화살이네.” 해버리면
짧은 잠을 청하건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겠지요.
‘어제 잠을 일찍 잤어야 했는데…’
‘그 일을 하느라 잠 못 자서 이렇잖아.’ 등의
두 번째 화살을 꺾을 수 있는 틈을 얻게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생각,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모든 일은 첫 번째 화살입니다.
첫번 째 화살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맞았구나.” 하고
쿨하게 인정해 줍니다.
나에게는
두 번째 화살의 운명을 결정할 힘이 있습니다.
#아함경 #두번째화살 #자동반응 #붓다 #라이프가드닝 #라이프가드너 #의식적응답 #현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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